타이베리움워(Tiberium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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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I 목격담

3. GDI 야전 정찰 - 쾰른의 함락

외계인의 쾰른 침공에 대한 GDI 수비대 사령관의 녹취록

솔직히 외계인들이 뮌헨을 습격한 이후에도 쾰른이 전략적 요지로 떠오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2038년 이후로 여러 번의 전쟁 시뮬레이션을 검토해 봤지만 쾰른은 사소한 전략적 가치만을 지니고 있을 뿐 그리 중요한 지역은 아니었다. 그것은 외계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우리가 처음 위험을 인지했을 때 쾰른에는 기본적인 방어진만이 구축되어 있었을 뿐이었고 제대로 된 응전 태세를 갖추기에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개전 초기에 별 탈 없이 많은 시민들을 피난시키는 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우리는 전략적인 계획은 고사하고 침략자들의 움직임을 저지할 방법조차 없는 총체적 위기에 봉착했다.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놈들의 무시무시한 항공기, 정확히 말하자면 우주 함선의 공격으로 인해 아군은 제대로 된 대항도 해보지 못한 채 병력의 절반을 잃고 말았다. 나머지 병력은 살아남기 위해 뿔뿔이 흩어져 일시적으로나마 적의 화력을 견딜만한 튼튼한 건물 안으로 피신했다. 그 뒤로 도시의 전력은 완전히 끊어졌다. 통신과 레이더가 먹통이 된 것은 물론이고 도시를 다시 탈환할 기회마저 사라져버렸다.

몇 분 간의 정적이 감돌았다. 그 사이 들려온 소리라곤 레이저 줄기가 대기를 가로지르며 울리는 괴상한 파열음과 희생자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무전기 전파음 정도가 전부였다. 그 섬뜩한 고요는 곧 하늘 전체를 밝은 녹색으로 물들이는 섬광과 함께 귀를 찢는듯한 끔찍한 폭발음으로 바뀌었다.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았다……. 외계인들이 타이베리움 창고를 장악한 것이다. 거대한 타이베리움 파장이 독일의 심장부에 퍼지면서 재생 계획, 많은 이들이 수 년의 세월동안 쏟아왔던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변했다.

이윽고 놈들의 지상 병력이 등장했다. 거대한 보행병기와 작은 분쇄기처럼 생긴 놈들이 저항하는 전차들을 무참히 박살냈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떼거리로 밀려드는 작은 칼날 조각들이 숨어있는 사람들을 한명씩 찾아내 갈기갈기 찢기 시작했다. 몸부림치다 죽은 시체들이 거리에 넘쳐났다.

나는 후퇴 명령을 내리고 총을 든 채 뛰었다…….

음성 기록 - 쾰른의 GDI 수비대 사령관 엘리어트 그루버의 녹취록

스톰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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