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Tiberian Twilight)
유닛 프로필
화염 탱크(Flame Tank)
- 명칭: AT-6(돌격 전차)
- 소속: Nod
- 역할: 근거리 기지 타격
- 도입 시기: 2066년
- 클래스: 공격
- 무장: '악마의 숨결(Devil`s Breath)' 2연장 화염 방사기
- 종류: 중형 차량
- 속도: 보통
배경
"그 날 밤 건설 현장 일은 모두 끝났는데 갑자기 뭐 굴러가는 소리가 막 들렸어요. 젠킨스가 야간 보수 작업이라도 하고 있는가 했죠. 그런데 그 때 모든 게... 전부... 우리는 그야말로 불길에 둘러쌓였었죠. 장비들이 새까맣게 타 버리고 사람들은 산 채로 타죽었어요. 불길은 캠프를 통채로 삼켜 버렸어요. 그 아비규환 가운데에 이 망할 놈이 있었어요. 사방팔방 불꽃을 토해내면서... 여기가 진짜 지옥인가보다 했죠." - 헨리 류(Henry Liu), TCN 건설 노동자, 유일한 생존자
GDI는 노드의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인' 화염방사기 사용에 늘 의혹을 품어왔다. 그러나 노드는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악마의 혀(Devil`s Tongue)' 화염 전차는 보병 부대를 단숨에 괴멸시켜 버리고 멀쩡한 건물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괴물로 유명했다. 거기에 GDI가 경제적인 이유로 화염 방호복을 널리 지급하지 못한 탓에 화염 전차는 근 100년 동안 강력한 병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화염 전차는 전체적으로 그 모습을 유지해 오고 있다.
2064년, GDI의 신형 전투복인 존 아머(Zone Armor)가 개발되면서 판세는 바뀌기 시작했다. 존 아머는 뛰어난 화염 방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제적이어서 모든 GDI 병사들에게 지급될 수 있었다. 이는 노드 분리주의 세력에게 큰 문제로 다가왔다. 제 3차 타이베리움 대전 때 쓰인 화염 전차를 이용한 '충격과 공포'식 타격이 TCN을 공격하는 데 더 이상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형 화염 전차는 존 아머를 장비한 보병에게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으며, 곧바로 GDI 전차들에게 파괴되기 일쑤였다. 상황의 변화에 맞춰 노드 분리주의 세력은 화염 전차를 개조하기 시작했다. 화염 방사기에 화학 물질 배합물을 첨가하여 구조물에 대한 공격력을 높였으며, 추가 장갑판을 덧대어 생존성을 제고했다.
이 개조된 화염 전차들이 지나간 곳에는 잿더미 밖에 남지 않았으며, 여러 TCN 건설 현장들이 파괴되었다. GDI가 헌터 전차를 급조하고 나서야 이들의 독주가 끝날 수 있었다. 무용지물이 된 화염 전차의 폐기를 주장하던 케인측 사령관들은 개조 화염 전차의 화려한 부활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케인측의 노드 세력은 곧 개조 화염 전차를 본따 새로운 화염 전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2066년에 개발된 노드의 신형 화염 전차는 분리주의 세력이 만들어 낸 것과 유사하다. 연사는 조금 느리지만 더욱 강력한 화염 방사기를 탑재했으며, 장갑은 이전 세 모델들의 장갑을 모두 합한 것보다 두껍다. 비록 이 경우에는 공식적인 목적은 TCN을 '방어'하는 것이긴 하지만, 노드의 화염 전차는 오직 단 하나의 설계 사상만을 따른다. 적군 기지를 찾아내 숯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전장 사양
강력해진 화염
화염 방사기 연료의 배합을 개량함에 따라, 화염 전차는 구조물을 파괴하는 데 엄청난 위력을 선보인다. 방어 클래스 사령관들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데 아주 적합할 것이다. 연료 배합을 변경한 탓에 구조물 외에 다른 목표물에 대해선 덜 효율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화염 전차는 여전히 넓은 지역을 타격하는 데 유용하며, 보병과 같이 밀집해 있는 적에게 크게 위협적이다.
다 태워 버려!!!
화염 전차의 공격은 목표물을 태워 버리는 것 외에도 목표물에 불을 붙이는 효과도 있다. 목표물은 불이 꺼질 때까지 지속적인 피해를 입어야 한다. 또한 주변 지형에 불을 붙여 그 지역을 통과하는 유닛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베테랑 노드 사령관들은 한 지역에 계속해서 화염을 투사해 화염폭풍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화염폭풍은 그 범위 내의 모든 보병과 차량을 삼켜 버릴 수 있다.
화염의 자취
여러 기갑 사령관들은 화염 전차의 속력을 희생해 장갑을 늘린다는 결정에 반대했다. 적의 공격에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건 좋지만, 목표물에 빠르게 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설계가 수정되지 않자, 엔지니어들은 위험천만한 방법을 썼다. 화염 방사기의 연료 탱크와 엔진을 연결시킨 것이다. 이제 화염 전차는 운전병이 스위치만 누르면 화염 방사기 연료를 이용해 굉장한 속력을 낼 수 있다. 부스터 상태에 들어가면 불 붙은 연료가 밖으로 새어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내부 폭발을 막기 위해 부스터는 단지 몇 초 정도만 허용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일반 연료로 전환되도록 만들어졌다.
저승 길동무
노드 사령관들에겐 웃긴 이야기지만, 많은 민간인들은 화염 전차를 움직이는 폭탄 정도로 생각한다. 연료 탱크에 눈 먼 총알 한 방이면 그냥 골로 간다는 것이다. 이는 착각이다. 화염 전차에 쓰이는 연료는 총탄이나 폭발에 쉽게 터질만큼 불안정하지는 않다. 또한 연료 탱크 자체도 노출되어 있지만 방호가 튼실한 편이다. 그렇긴 해도, 화염 전차가 파괴되면 그 여파로 인해 연료 탱크가 폭발할 수 있다.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겐 매우 유감인 일이다.
번역: C&C 갤러리 busut님